낙상과 2차 충격 후, 흉추 7번 척추압박골절 진단까지의 기록

엄마는 5년 전 처음으로 T7(흉추 7번) 척추압박골절이 되었습니다. 낙상과 2차 충격 후, 흉추 7번 척추압박골절 진단까지의 기록을 공유합니다. 급성기의 심한 통증은 있었지만 비교적 회복은 빨랐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목차


낙상과 2차 충격, 그 당시 상황 


2021년 12월 엄마는 집안 옷장 위에서 물건을 꺼내기 위해 의자 위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잠시 균형을 잃고 떨어졌는데 바닥에는 이불이 깔려있어서 충격을 어느 정도는 흡수해 준 것 같습니다. 

별다른 통증은 없었기 때문에 며칠 후 엄마는 외가에 제사를 지내러 시골로 내려가셨습니다. 그때 외삼촌의 차체가 높은 차량에서 약간 점프하듯이 뛰어내리면서 척추에 2차 충격이 가해졌던 것 같습니다. 힘든 제사 음식 장만도 한몫했으리라 봅니다. 

그날 이후로 엄마는 등 쪽의 통증을 호소하셨습니다. 진통제를 먹고 파스를 붙여도 통증이 지속되자, 통증의 원인을 찾느라 그제야 의자에서 떨어진 일과 외삼촌 차에서 점프해서 뛰어내린 일을 얘기하셨습니다. 

엄마가 다칠 때마다 그전에 예지몽처럼 이상한 꿈을 꾸곤 했는데, 그게 뒤늦게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진작 알았다면, 조금의 통증이라도 있어서 미리 조심했더라면, 외가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쉬었을 텐데 하는 후회스러운 생각이 밀려왔습니다. 

T7 척추압박골절 진단받던 날


병원에서 MRI를 찍고 T7 (흉추 7번) 척추압박골절을 진단받았습니다. 병원에서 입원과 맞춤형 척추보조기를 권유받았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입원하지 않고 집에서 요양하며, 보호자인 딸의 케어를 받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다친 부위가 허리 쪽이라면 보행에 지장이 있었겠지만, 등 쪽이라 보행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 또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맞춤형이 아닌 기성품 의료용 척추보조기를 따로 구매했습니다. 그 당시 맞춤형은 너무 고가였고, 기성품도 어느 정도 사이즈 구분은 되고, 벨크로 스트랩으로 조절 가능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글에서 더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엄마는 하나 있던 실비보험을 해약한 상태였습니다. 수입이 없고, 연금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해마다 보험료가 너무 많이 오르는 실비보험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때만 해도 엄마는 병원에 갈 일이 전혀 없었고,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생길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중복되거나 고가의 보험을 많이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겠지만,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꼭 필요한 보험은 유지하는 게 좋겠습니다. 

척추를 다쳐서 MRI, X-ray를 찍을 때 자세를 바꾸면서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진통제 주사를 미리 맞는 게 좋습니다. 병원 측에서 미리 얘기하지 않을 수 있으니, 환자가 필요하면 요청해야 합니다. 병원 침상에 누워있는 게 아니라 보행이 가능한 상태로 찍는다면 자세를 움직일 때 고통이 매우 클 것입니다. 

엄마는 진통제 주사를 미리 맞지 못해서, MRI 찍을 때 눕고, 일어나는 자세에서 매우 고통스러워하셨습니다. 집에 갈 때라도 진통제 주사를 맞기로 했는데 병원과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맞지 못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결국 근처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 먹고 돌아왔습니다. 

게다가 MRI 비용이 중복으로 청구된 것을 발견하고 처리하느라 한참 에너지를 낭비했습니다. 다치고 아픈 것도 서러운데 불친절한 의료진과 매끄럽지 않은 일 처리에 정말 화도 나고 속상했던 그날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마치며


엄마의 첫 번째 척추압박골절은 급성기의 심한 통증을 지나 안정기에 접어들고 나서는 회복도 비교적 빨랐습니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하고, 그 후 5년 동안 계속 추가 골절을 겪게 될지 누가 알았을까요? 

신체 부위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겠지만, 척추는 몸의 기둥입니다. 그곳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보행의 어려움이 생길 수 있고, 여러 가지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 이어서 엄마의 건강 기록을 남기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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