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척추압박골절이 무엇인지, 대표적인 증상 및 후유증, 치료방법 및 수술 여부 기준, 그리고 척추보조기 착용 기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5년간 수차례 척추압박골절을 겪은 엄마를 간병하며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필요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목차
척추압박골절이란?
척추는 여러 개의 뼈(척추뼈)가 차곡차곡 쌓여 몸을 지탱하는 구조입니다. 정상적인 척추뼈는 앞에서 보면 직사각형에 가깝지만,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뼈가 위에서 아래로 눌리면서 앞부분이 찌그러진 쐐기 모양(삼각형 모양)으로 변형됩니다.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자의 경우에는 넘어지거나 심하게 부딪치지 않아도, 재채기나 기침, 물건을 드는 동작 등 일상생활 속의 가벼운 충격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 및 후유증
대표적인 증상
급성기에는 심한 통증이 동반되고 일반적으로 2~4주 정도 지나면 통증이 조금씩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회복 속도는 개인차가 매우 크며, 골절 정도나 골다공증 상태에 따라 몇 달 이상 통증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급성기에는 골절 부위나 정도에 따라, 보행이 가능할 수도 불가할 수도 있습니다. 보행이 가능한 경우에도 눕거나, 누웠다 일어날 때, 자세를 바꿀 때 등 몸통을 비트는 동작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후유증
척추 변형(등이 굽는 변화), 키 변화(줄어듦), 거북목, 만성적인 통증, 근력 저하와 활동량 감소로 인한 추가 골절 위험 증가, 보행의 변화, 신경 증상 등이 있습니다. 척추압박골절 후유증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더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치료방법 및 수술 여부 기준
치료방법
대부분의 경우는 수술을 하지 않습니다. 골다공증을 동반한 척추압박골절은 많은 경우 다음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합니다. 입원, 충분한 휴식, 진통제, 척추보조기, 골다공증 치료, 재활 운동으로 통증이 점차 호전되고 신경 손상이 없다면 수술 없이 회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통증이 매우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 척추가 심하게 주저앉아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신경을 압박하여 다리 저림이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척추의 불안정성이 큰 경우입니다.
척추체 성형술(시멘트 시술, Vertebroplasty) 또는 풍선 척추성형술(Kyphoplasty)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시멘트 시술은 부러진 척추뼈 안에 의료용 골시멘트를 주입하여 통증을 줄이고 척추를 안정시키는 시술입니다.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며, 환자의 상태와 골절 정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합니다.
엄마도 마지막 입원 당시 필요시에는 시멘트 시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들었지만, 퇴원 후 정기적인 외래진료로 척추 상태를 확인한 후 시술이 필요치 않다고 들었습니다.
급성기가 아닌 몇 년이 지나 척추의 변형이 심한 경우는 다른 수술이 필요합니다. 금속 나사(페디클 스크류), 금속 봉(rod), 여러 마디 고정, 변형 교정과 같은 척추 고정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엄마에게 생긴 보행장애 및 여러 가지 증상들은 척추 변형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수술의 도움을 받을 형편도 아닙니다.
척추보조기 착용 기간
척추를 안정시키고 통증을 줄이기 위해 보조기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약 4~12주 정도 착용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골절 상태와 회복 정도에 따라 기간은 달라집니다.
다만 너무 오래 착용하면 허리와 등 근육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의사는 통증이 줄어들면 점차 착용 시간을 줄이고 근력 운동을 병행하도록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 다리는 골절되면 깁스를 할 수 있지만 척추는 깁스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척추의 변형을 최대한 막고 단단히 고정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척추보조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갑옷처럼 답답하고 불편한 게 사실입니다. 특히 엄마처럼 답답한 걸 못 견디시는 분들에겐 보조기 착용은 참 고역입니다. 여름처럼 더운 계절에는 더더욱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척추보조기의 딜레마라고 해야 할까요? 너무 오래 착용하면 근육 저하로 회복을 방해할 수 있고, 급성기에 불편하다고 착용하지 않고 생활하면 척추 변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환자 상태에 따라 의사가 지시한 착용 기간을 잘 지키는 게 좋겠습니다.
마치며
보호자인 저도 엄마가 처음 척추압박골절이 되었을 때, 궁금한 점이 많아서 검색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진통제 주사를 맞고, 진통제를 먹으면서 가만히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령자는 오래 누워있을수록 득보단 실이 더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면 빠른 회복을 위해 가벼운 신체활동과 재활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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