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이상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병원에서 신경 차단술 주사 등 여러 치료를 시도하고, 꼬리뼈 협착증 수술까지 권유받았던 엄마. 이후 약간의 손떨림을 계기로 뇌 MRI 검사를 받았고, 뇌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지만 의사의 진찰 후 다시 파킨슨증후군을 의심받게 된 과정을 기록합니다.
목차
계속된 치료와 뇌 검사 계기
이 글은 엄마의 건강 일지를 시간순으로 정리한 내용으로, 약 2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엄마의 보행 이상 원인을 찾고, 문제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치료를 계속 시도했습니다. 엄마와 유사한 증상을 치료한 사례가 많은 병원을 찾아다녔고, 치료 방법은 주사치료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통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뿐만 아니라 신경과 관련된 문제를 확인하고 치료하기 위한 방법도 시도했는데, 그중에는 신경 차단술 주사도 있었습니다. 신경 차단술 주사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었는데, 우리가 갔던 병원은 다른 병원에 비해 비용이 훨씬 더 비쌌습니다. 한동안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더 힘들어져 고생했지만, 결과적으로 보행 이상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또 다른 병원에서는 꼬리뼈 협착증 수술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이전에도 척추를 따라 꼬리뼈까지 촬영한 MRI 사진을 가지고 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습니다. 노화로 인해 생기는 약간의 협착증은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보행 이상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꼬리뼈 협착증 수술을 이야기한 병원에서도 그것이 확실한 원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수술 후에도 나아진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비급여 수술 비용도 꽤 고가였기 때문에 원인이 확실하지 않고 결과도 알 수 없는 수술을 함부로 결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꼬리뼈에 주사치료를 받아보기로 했지만, 그 역시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원인과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고생하던 중, 어느 한의원에서 진료실로 걸어 들어오는 엄마의 모습을 본 한의사가 손떨림에 주목했습니다. 평소 엄마는 가만히 있을 때는 손떨림이 없었지만, 힘을 주어 걸으면서 균형을 잡거나 물건을 잡을 때 오른손에 아주 미세한 떨림이 나타날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 정도의 손떨림은 단순한 수전증 증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의사는 손떨림과 엄마의 전반적인 증상을 살펴본 뒤, 뇌 쪽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뇌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렇게 한의사의 말을 계기로 뇌 MRI 검사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후에는 보행 이상의 원인을 찾는 과정도 신경과 쪽으로 방향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시작된 신경과 뇌 검사와 진료는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뇌 MRI 검사를 받다
한의사의 이야기를 들은 후, 다른 병원의 신경과를 찾아가 뇌 MRI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뇌 MRI뿐만 아니라 심전도검사, 폐 검사, X-ray,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 여러 검사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다음 날 검사 결과를 들으러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뇌 MRI 판독 결과에서는 노화에 따른 경미한 변화가 보였지만, 뇌 영상만으로는 현재 엄마에게 나타나는 보행 이상을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의사가 엄마를 직접 진찰하면서 확인한 임상적인 소견과 MRI 검사 결과를 종합했을 때, 다시 한번 파킨슨증후군을 의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미 이전 신경과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같은 병명을 다시 듣는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데 자꾸만 다시 마주하게 되는 병명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도파민 PET/CT 검사(펫시티)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장비가 없었기 때문에, 조금 더 규모가 큰 협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진료의뢰서를 받아 검사 후 다시 이 병원으로 돌아와 진료를 이어가는 방법도 안내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러 가지로 고민한 끝에, 이왕 확인해 보는 것이라면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다시 한번 정확하게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료의뢰서와 검사 결과지, 검사 영상 자료는 CD로 준비하고, 여러 병원에서 진료받으면서 보관해두었던 중요한 자료들도 빠짐없이 챙겼습니다.
그렇게 서울의 여러 대학병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유명한 대학병원의 경우 진료를 원하는 교수에게 예약하기까지 대기 기간이 상당히 길었고, 경우에 따라 1~2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여러 곳을 알아본 끝에 예약 취소로 자리가 생겨 비교적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었고, 파킨슨병 진료로 유명하다고 알려진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 이전 글 : 신경과에서 근전도검사와 신경전도검사 후 파킨슨병을 의심받다
마치며
보행 이상 원인을 찾기 위해 신경 차단술 주사와 여러 치료를 시도하고, 꼬리뼈 협착증 수술까지 고민했던 시간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뇌 MRI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의사의 진찰을 통해 다시 파킨슨증후군을 의심받게 되었습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이어온 진료와 검사 과정을 기록해두는 것이 앞으로의 진료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이 글을 보시는 누군가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씩 정리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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