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던 엄마의 보행 이상 원인을 찾기 위해 신경과를 찾았습니다.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체온열검사 등 여러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예상하지 못했던 파킨슨병 의심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검사 과정과 치료 이야기를 정리해 봅니다.
목차
보행 이상의 원인을 찾아서
앞서 있었던 세 번의 사고 이후에도 엄마에게 여러 후유증이 남아 계속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여러 번의 낙상으로 척추뿐만 아니라 무릎, 발목 등에도 무리가 있어서 가끔 걷기가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낙상 사고를 겪은 이후부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왼쪽 서혜부에 통증이 생겼고, 그때부터 엄마가 걷는 것을 힘들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무릎, 발목의 통증으로 인해 걷기 힘든 것과 결이 다른 문제였습니다.
척추 관절 전문 병원과 정형외과를 다니며 진료를 받았고, 여러 차례 MRI 검사도 받았습니다. 척추압박골절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회복되어 갔지만, 보행 이상은 계속되었습니다. 단순히 다리 자체의 문제나 척추압박골절만으로는 계속되는 보행 문제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지금까지 치료해온 문제만으로는 보행 이상이 계속되는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웠고,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한 척추 전문의로부터 신경과 진료를 권유받게 되었고, 엄마의 보행 이상 원인을 찾아가는 진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받은 신경과 검사
처음 신경과를 찾았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문제는 왼쪽 다리였습니다. 처음에는 서혜부 주변의 통증이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다리의 여러 부위로 옮겨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는 특정 부위가 아프다기보다 다리를 움직이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엄마는 힘을 빼야 할 때 다리에 힘이 잘 빠지지 않았고, 반대로 힘을 줘야 할 때는 생각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다리가 뻣뻣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감각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마치 자신의 다리가 아닌 것처럼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신경과에서는 왼쪽 다리의 신경과 근육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 검사를 비롯해 엑스레이, 체온열검사 등의 검사를 받았습니다.
근전도검사와 신경전도검사는 신경과 근육의 전기적 신호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신경전도검사는 전기 자극을 통해 신경 신호가 얼마나 잘 전달되는지를 확인하고, 근전도 검사는 근육에서 나타나는 전기적 활동을 측정해 신경이나 근육에 이상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엄마는 이렇게 여러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근전도검사와 신경전도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다리의 이상한 느낌과 보행 문제는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처음 들은 파킨슨 이야기
검사 결과에서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고, 그 진료에서 의사는 파킨슨병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파킨슨병은 떨림뿐만 아니라 경직이나 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 보행과 균형의 문제 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 당시 엄마에게는 떨림 증상이 없었지만, 보행 이상을 보고 신경과에서 파킨슨병 가능성을 생각해 본 것이었습니다. 의사는 파킨슨병 치료 약을 처방했고, 우선 며칠간 복용해 보면서 경과를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약을 복용한 뒤 엄마에게 심한 두통과 속 쓰림이 나타났고, 약을 먹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걷는 것이 조금 좋아진다거나 하는 효과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약을 계속 복용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 신경과에서 약물이 잘 반응하지 않는 파킨슨증후군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고, 대학병원 진료를 위한 진료의뢰서도 받게 되었습니다. 약효가 전혀 없었던 상황이라, 저희는 수차례 사고로 인한 후유증이 파킨슨병과 유사하게 나타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더 가까웠습니다.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파킨슨이라는 이야기를 갑자기 듣게 되니 충격이 컸습니다. 대학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진료를 예약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필요했기 때문에, 그동안 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지 먼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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