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정화 방법의 첫걸음인 감정 정화에 대해 지난 글에서 두 편에 걸쳐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 번째 감정 정화 방법으로 호오포노포노 명상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네 가지 말로 마음속 감정과 기억을 바라보고 정화하는 방법입니다.
목차
호오포노포노 명상으로 감정 정화하기
감정 일기를 쓰는 것도 귀찮고, 마음속의 감정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어색하게 느껴진다면 조금 더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해오고 있는 호오포노포노 명상입니다.
호오포노포노는 하와이에서 전해진 전통적인 문제 해결 및 정화 방식에서 발전한 방법으로, 현대에는 모르나 날라마쿠 시메오나(Morrnah Nalamaku Simeona)가 발전시킨 자기 정체성 호오포노포노(Self I-Dentity through Ho'oponopono, SITH)라는 자기 정화 과정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의 생각과 감정, 기억 등이 현재의 경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정화하고 내려놓는 과정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이런 의미에서 호오포노포노 명상은 무의식 정화 방법 중 하나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호오포노포노 명상은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네 가지 말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미안합니다 → 용서해 주세요 → 감사합니다 → 사랑합니다의 순서로 소개되지만, 반드시 이 순서만 따라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미용감사의 순서대로 할 때도 있지만, 감사미용(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순서가 더 편하게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네 가지 말을 모두 반복할 수도 있고, 그날 유난히 마음에 와닿는 한 문장을 집중해서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
호오포노포노에는 네 가지 문장 외에도 모르나 시메오나가 만든 ‘모르나의 기도문(Morrnah's Prayer)’이 있습니다. 과거의 생각과 행동에서 비롯된 기억과 부정적인 경험을 정화하고 내려놓는 내용을 담은 기도문으로, 호오포노포노의 정화 의미를 이해하는 데 참고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명상은 반드시 조용한 곳에서 눈을 감고 앉아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 소개한 내면아이와 대화하는 방법처럼 걷거나 설거지를 하거나 출퇴근길에 이동하면서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두려움이 커질 때,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했을 때 마음속으로 네 가지 말을 반복하는 것처럼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감정 정화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이 네 가지 문장을 천천히 반복하며 음미해 봅니다. 그 과정에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나 사람, 사건, 감정이 있다면 그 마음을 그대로 바라보면서 네 가지 문장을 이어가 봅니다. 불편한 마음을 억지로 밀어내지 않고, 그 감정과 함께 네 가지 말을 반복해 보는 것입니다.
방법 자체는 감정 일기나 마음속 대화보다 단순하기 때문에, 감정 정화 방법이나 무의식 정화 방법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도 비교적 쉽게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호오포노포노 명상 중 올라오는 저항감
모든 감정 정화 방법이 그렇듯 호오포노포노 명상도 처음에는 생각보다 강한 저항감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는 그나마 괜찮더라도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세요’라는 말을 반복하다 보면 불편한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도대체 뭐가 미안하지? 미안한 것 없는데? 내가 뭐가 미안해? 잘못은 그 사람이 했지. 아니, 용서를 구할 사람은 저 사람이지 내가 아니라고? 절대로 용서 안 해줄 거야.’ 이처럼 강한 반발심이나 화가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이런 저항감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 땐 그 감정을 억지로 밀어내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려고 하기보다, ‘지금 내 안에서 강한 저항감이 올라오고 있구나’ 하고 그 감정 자체를 바라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마음이 내킬 때 다시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는 초반에 호오포노포노 명상을 할 때 불편한 감정과 강한 저항감, 반발심을 마주하고 때로는 쉬어가는 시간을 반복적으로 거치기도 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오면서 지금은 개인적으로 필요한 순간에 감정 정화가 조금 더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호오포노포노 명상은 무의식 정화 방법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번쯤 시도해 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상처받은 내면아이에게 네 가지 말 건네기
호오포노포노 명상을 하면서 특정한 사람이나 사건을 떠올렸을 때 저항감이 너무 크게 올라온다면, 그 대상을 외부가 아닌 내면으로 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과거의 나 자신, 상처받은 내면아이에게 네 가지 말을 건네는 것입니다.
‘그때 너를 제대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 사람이 너를 함부로 대했을 때 지켜주지 못한 것을 용서해 줘.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버텨줘서 정말 고마워. 네가 어떤 잘못을 하든, 어떤 실패를 하든 나는 변함없이 너를 사랑해.’
이때 중요한 것은 과거의 나를 다시 판단하거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내가 느꼈던 감정을 지금의 내가 바라보고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받은 내면아이와 대화한다는 마음으로 네 가지 말을 건네도 좋습니다.
이렇게 호오포노포노의 대상을 외부의 사람이나 사건에서 나 자신으로 바꾸면, ‘내가 왜 저 사람에게 미안해야 하지?’라는 저항감은 사라지고 오히려 더 미안한 마음이 들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스스로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건네면서 감정이 크게 올라와 눈물을 쏟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역시 이런 방식으로 호오포노포노 명상을 하다 보면 그동안 참고 억눌러왔던 감정이 한꺼번에 올라와 한참을 폭풍 오열할 때가 많습니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공간 안에서 그동안 마음속에 남아 있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흘려보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무의식 정화는 타인을 먼저 용서하거나 타인에게 사과하는 일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의 나 자신, 상처받은 내면아이에게 먼저 용서를 구하고, 그때의 나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일이 먼저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과의 관계가 좋아지면 타인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풀려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전 글 : 감정 정화 방법 : 내면아이와 대화하며 감정 들여다보기
마치며
이번 글에서는 무의식 정화 방법 중 하나인 호오포노포노 명상으로 감정을 정화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네 가지 말을 반복하는 이 단순한 행위가 어떻게 무의식 정화에 도움이 되는지는 직접 실천해 보고 느껴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마음이 복잡하고 감정이 요동치는 날, 미용감사를 천천히 반복해 보세요. 작은 실천이라도 그 시작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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