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 : 나와 나눈 이야기-1

한국 여성이 창가 책상 앞에 앉아 거울 속 또 다른 자신을 보며 다이어리에 글쓰기하는 장면 일러스트

지난 시간에는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으로 정리정돈 글쓰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조금 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나와 나눈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자신과의 대화 형식의 글쓰기 또는 머릿속으로 자신과 대화를 이어나가는 방법입니다. 

목차


스트레스 관리 방법 : 대화 형식의 글쓰기

정리정돈 글쓰기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서도 복잡한 생각과 감정을 분류해서, 직관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 방법입니다. '나와 나눈 이야기'는 '신과 나눈 이야기'처럼 거창한 채널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는 자신과 대화 나누는 방식입니다.

머릿속 대화로 이어갈 수도 있고, 글쓰기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글쓰기 형식으로 기록이 남는 게, 다시 확인하며 자신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 될 것입니다. 

저는 책상 앞에 앉아 있을 때는 글쓰기로 대화하고, 산책하며 걸을 때는 머릿속 대화로 이어가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명상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작업을 병행합니다. 


나와 나눈 이야기-1

A : 엄마가 아픈 모습을 보는 게 너무 힘들어. 척추를 여러 번 다친 후 이상이 생긴 왼쪽 팔, 다리 기능 이상도 문제지만, 매일 여기저기 불편감을 끊임없이 호소하셔. 눈의 불편감, 코막힘, 귀가 잘 안 들림, 변비, 설사, 폭발할 것 같은 머리 쪽 열감 등 말이야. 

또 넘어져서 다칠까 봐 한시도 혼자 둘 수가 없어. 한시도 감시를 늦출 수 없으니, 매일이 긴장상태로 사는 것 같아. 밤에도 화장실을 자주 가시니까, 안전하게 부축해서 동행하려면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어.

그런 와중에 최근에 아빠까지 다쳐서 갈비뼈 골절로 꼼짝 않고 누워 계시잖아. 잘 회복해야 하는데, 상태가 조금씩 오락가락하시니까 그것도 너무 신경 쓰여. 난 정말 하루 종일 일하고, 제대로 쉬는 시간이 없어. 너무 지쳐가고 있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B : 정말 힘들겠구나. 얼마나 힘들지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근데 네가 가장 힘든 게 단지 엄마를 돌보는 일이 많아서일까?

A : 그것도 당연히 힘들지만, 이상하게 그것만으로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많아. 누군가가 엄마를 대신 돌봐준다고 해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아. 외부의 도움을 받는 걸 여러 번 고려하고 엄마와 상의했지만, 매번 싸우고 무산되어 버렸어. 

처음엔 엄마가 고집을 부린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면에는 나도 엄마를 놓지 못하는 강한 집착과 분리불안이 있었어. 그래서 내가 전적으로 엄마를 돌보고 있지만, 엄마의 고통을 보는 게 너무 괴로워. 감정적으로 너무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

B : 그래. 단지 육체적으로 힘든 걸 넘어서서, 감정적으로 연결된 게 힘들구나? 아무리 사랑하는 모녀 사이라도, 엄마는 엄마고, 너는 너야. 엄연히 다른 인격이야. 엄마의 고통을 네가 다 책임져야 할 이유는 없어. 그렇게 된다면 그건 자기 학대와 다름없어. 그 모든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감정적 분리가 쉽지 않지? 

A : 응. 너도 잘 알겠지만 나는 섬세한 감각을 타고났어. 보통 사람들보다 모든 면에서 잘 느끼잖아. 엄마가 힘들어할 때마다 그 고통이 나에게 흡수될 때가 있어. 어디가 불편하다고 하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하게 느껴지고 그 불편감을 해소해 주려고 모든 노력을 다하게 돼. 그렇게 해결이 되면 다행인데,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을 땐 극심한 무력감이 느껴져서 괴로워.

B : 그래서 수많은 병원을 전전긍긍했고, 여러 가지 수많은 방법을 찾아보고 시도했잖아. 그마저도 다 효과가 없을 땐, 집에서 유튜브 보고 독학해서 마사지도 매일 해주고, 다양한 운동도 꾸준히 시도해 봤었잖아. 넌 이미 너무나 많은 노력을 했어. 엄마를 낫게 하고 싶어서, 엄마가 행복해지게 하고 싶어서, 네가 할 수 있는 이상의 노력을 이미 다 했어. 

A : 맞아. 뭔가 하나라도 놓치고 있을까 봐 계속 찾아보게 돼. ‘이 방법을 해보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시도했지. 그러다가 어느 순간 지쳐서 잠시 모든 걸 내려놓는 시기가 찾아오기도 했어. 그러다가 다시 이렇게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싶으면, 또다시 노력하기 시작하는 거야.

B : 너의 노력으로 엄마를 꼭 고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나 싶은 생각에 아직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고 건강했던 때로 되돌리고 싶은 그 마음을 너무 잘 알아. 성당을 그렇게 열심히 다니는 엄마인데, ‘우리가 모르는 신의 뜻이 있겠지.’라는 말을 하면서도 실제로 받아들여지진 않잖아. 엄마를 포기하는 기분이 드니까 말이야. (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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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 중 하나인 '나와 나눈 이야기' 글쓰기 방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서 몇 편으로 나누어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내면의 대화를 하다 보면, 대화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집니다. 그래서 조금 깊이 몰입하고 싶을 때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게 좋습니다. 짧은 시간으로도 대화는 가능하지만 몰입도가 떨어져서 심도 있는 대화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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