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 : 정리정돈 글쓰기

창가 책상 앞에서 다이어리에 글 쓰고 있는 한국 여성의 일러스트

몇 년째 가족 간병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며, 인생의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나에게 맞는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습니다. 그중 저에게 실제로 도움 되었던 정리정돈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목차


스트레스 관리에서 중요한 자기 이해

스트레스 관리법은 다양하게 많지만, 나에게 딱 맞는 방법은 자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고, 스트레스받는 지점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명상, 공원 산책, 반신욕, 운동, 여행, 친구와 수다떨기, 맛있는 음식 먹기 등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지만, 그때뿐일 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찾아다니기 전에, 좀 더 근본적인 자기 이해가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과 이 고민에 대해서 터놓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상황과 자신의 성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본인밖에 없습니다. 


복잡한 생각과 감정을 글쓰기로 정리하기

복잡한 머릿속 생각들은 상황을 실제보다 더 크게 느끼게 만들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받는 자신의 상황과 힘든 점을 머릿속에서 끄집어내어 정리정돈할 수 있는 방법은 글쓰기입니다. 말로도 풀어낼 수 있지만, 그것 역시 생각처럼 곧 흩어져 사라집니다. 

우리는 이 복잡한 상황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정리정돈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정돈 글쓰기 과정에서는 자신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될 수 있습니다. 문제의 원인이 여기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다른 곳이었단 걸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구분하기

우리 앞에 이미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어차피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죠. 할 수 있는 일은 하나씩 해나가고, 할 수 없는 일은 내가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내려놓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다고 해서, 결과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도 집착하고, 결과에 대해서도 원하는 방향으로 집착하는 마음이 생기곤 합니다.


정해놓은 정답이 스트레스를 키울 때

우리는 원하는 방향대로 삶이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어차피 인생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잘 알면서도 왜 매번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는 걸까요? 

'꼭 이렇게 되어야만 해, 이렇게 되지 않으면 내 삶은 행복할 수 없어, 상식적으로 이렇게 되는 게 맞는 거 아냐? 저렇게 하는 건 틀린 거잖아.'라는 생각의 틀이 확고할수록, 스트레스에는 더 취약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답을 정해 놓으면, 세상 모든 일이 다 오답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머릿속에는 온통 우리가 주입받은 고정관념들로 인해, 더 많은 불안과 두려움,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킵니다. 


내가 실제로 해본 정리정돈 글쓰기

이 스트레스 관리 방법은 돈이 들지도 않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도 받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메모할 도구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노트에 펜으로 쓰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하지만, 컴퓨터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어디에 기록해도 좋습니다.

이 정리정돈 글쓰기는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현재 상황의 객관적인 사실과 그에 따른 생각·감정을 나누어 적고,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합니다. 

여기에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와 타인의 기대나 요구에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해봅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나씩 분류하다 보면 복잡했던 상황이 정리되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보다 명확해집니다. 우선순위의 하위권은 삭제하거나 필요에 따라서 따로 메모해둡니다. 

이런 식으로 복잡하게 뒤엉킨 생각과 감정을 글쓰기로 정리정돈해 놓고 내용을 다시 읽어보면, 그전보다는 마음이 진정되고 할 수 있는 일이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에 그것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비교적 짧은 시간으로도 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저는 스트레스받는 상황 중 하나가 엄마가 다니는 병원을 자주 옮겨야 할 때입니다. 또다시 자료를 정리해서 새롭게 제출하고, 복잡한 엄마의 상황을 다시 정리해서 설명해야 하고, 이번에는 어떤 병원과 어떤 의사를 만나서 엄마에게 좀 도움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정리정돈 글쓰기 방법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뒤엉킨 생각과 걱정들이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정리되어 명확하게 눈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이름표를 붙여두면, 거기에 대한 집착도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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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여기까지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인 정리정돈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해 봤습니다. 이것 역시 저에게 잘 맞는 방법이고,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잘 받는지 등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 이해가 깊어질수록,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도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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