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첫 번째 척추압박골절, 입원 대신 집에서 요양했던 경험담

집안 침대에 누워서 요양하는 엄마와 곁에서 돌보는 딸 일러스트

5년 전 엄마가 흉추 7번 척추압박골절을 처음 겪고, 입원하지 않고 집에서 요양했던 경험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병원에서 MRI를 찍고 진단을 받은 후, 입원은 하지 않고 척추보조기를 구매하여 집에서 요양했었습니다. 함께 살며 옆에서 계속 케어해줄 보호자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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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대신 집에서 요양하게 된 이유 

그나마 다친 부위가 허리 쪽이 아니라 위쪽 등이었기 때문에 보행이 가능했습니다. 보행이 불가능한 상태면 입원밖에 답이 없지만, 통증은 있더라도 걸을 수 있었기에 집에서 요양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가 병원 입원 생활을 많이 답답하게 느끼는 부분도 한몫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프리랜서로 일하던 중 기간제 근무를 잠시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때가 계약이 만료되기 며칠 전이었습니다. 그래서 근무 종료와 함께 집에서 엄마를 케어할 보호자가 생긴 거죠. 아마 제가 계속 일했다면 엄마는 선택의 여지없이 입원하셨을 겁니다. 

병원 전동침대가 척추를 다친 환자에겐 더 적합하지만, 척추보조기를 잘 착용하고 보호자의 케어를 받는다면 집에서 요양하는 방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병원 침대에 누워있으나, 집안 침대에 누워있으나 한동안은 꼼짝 말고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방법밖에 없으니까요.


집에서 요양할 때 느낀 어려움

아무래도 평소 생활하던 집에 있으면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눈에 보이고, 습관처럼 몸을 애써 움직이려 하게 됩니다. 급성기에는 통증도 심하지만, 다친 척추뼈를 안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병원 전동침대가 없기 때문에 누웠다 일어나는 자세에서 통증을 참으며 몸을 비틀고 일어나는 동작에서 척추뼈 변형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통증 때문에 한동안은 진통제를 계속 복용했지만, 누웠다 일어날 때 가장 고통스러워하셨습니다. 침상에서 일어날 때 척추보조기 착용을 해야 하지만, 집에서는 때때로 잘 지켜지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척추보조기는 구매한 종류 외에는 저희도 잘 모르지만, 원단 안에 딱딱한 플라스틱 판이 앞뒤로 몸통을 단단히 고정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누워있을 때는 착용하지 않고, 일어나서 화장실 갈 때, 식사할 때, 걸을 때 등에 착용했습니다. 

경우에 따라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앉아서 착용할 때도 있었는데, 그것보다는 누운 상태에서 보조기를 입고 일어나는 것을 권장합니다. 몸을 일으킬 때 척추에 압력이 많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누워서 보조기 착용은 혼자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항상 입히고 벗기는 일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꾸 규칙을 깨려는 엄마와 후유증 없이 잘 회복시키기 위한 딸은 이런 문제로 계속 언쟁을 벌였습니다. 

평소 매우 활동적인 엄마는 가만히 누워있는 게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척추의 안정을 위해서 일정 기간 가만히 누워있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몸은 자꾸 움직이고 싶어 하는 게 문제였죠. 그래서 집에서 요양하는 대신 보호자인 딸 의견을 잘 따라와 줄 것을 미리 약속받긴 했으나 어려움이 참 많긴 했습니다.

급성기에는 척추의 안정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오래 누워있는 것도 고령자에게는 치명적입니다. 그렇기에 병원에 입원을 하지 않더라도, 중간에 병원 외래진료를 받으며 상태 점검을 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활동을 해야 합니다. 척추보조기도 너무 오래 착용하면 근육량 감소, 근력 저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 후 착용 기간을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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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2~4주 정도면 큰 통증은 사라졌던 것 같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는 완벽하진 않지만 일상으로 조금씩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회복 과정에서 겪은 엄마의 첫 번째 척추압박골절 후유증이라고 할만한 것은 몸의 자세 변형이었습니다. 걸을 때 한쪽으로 몸이 기울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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